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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사자와 같이 캠퍼스 여대생 찾는 JMS

현대종교 18년 1월호
우는 사자와 같이 캠퍼스 여대생 찾는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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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여학생만을 찾아 포교하는 이상한 이단 JMS. 자연스러운 접근과 친절함으로 신입생을 미혹해 신도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올해 2월 정명석의 출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JMS의 활동은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눈에 불을 켜고 여대생 찾는 JMS
멘토링, 진로, 자아 등으로 미혹


서울의 한 대학교에 합격한 여대생 A씨는 입학식 당일 JMS를 만났다. 같은 학교 선배라고 신분을 밝힌 언니 두 명이 신입생이냐며 접근했다. 자신을 학생 기자단이라고 소개한 언니들은 신입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참여를 부탁하고 연락처를 받아갔다.

입학 후에도 JMS 언니를 자주 만나게 되었다. 언니는 항상 먼저 연락해 점심이나 차를 마시자는 등 가벼운 만남을 유도했고, 이후 잘 아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으니 특강을 들어보자고 권면했다. A씨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여자화장실에 홍보지를 많이 붙인다고 귀띔했다.

믿음이 가는 언니, 잘 가르치는 성경
스터디 함께 하며 성경공부 시작

 

  

A씨는 JMS 언니에 대한 신뢰감이 높았다고 고백한다. 같은 학교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얼굴도 예쁘고 착하고 공부도 잘했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이 와서 함께 식사하고 때마다 선물을 주는 등 A씨는 언니가 이상하다고 느끼기는커녕 아주 좋은 선배로 기억되었다.

언니는 인문학 고전으로 스터디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꺼냈고, 관심이 있던 A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언니가 말한 인문학 고전은 바로 ‘성경’이었다. 예상과는 다른 책이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웠다. 성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줬기 때문이다. 언니가 교회를 다니니까 성경으로 스터디를 한다고 생각했다. 편안하게 카페에서 일대일로 성경공부를 진행했다. 몇 개월 후 언니의 소개로 알게 된 여목사에게 성경을 배웠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입하게 되었다.

JMS 회원들, 여자! 여자! 여자!
위대한 선생님 얘기만 강조해 의심

  

여목사의 권면으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된 A씨는 교회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모인 사람들이 거의 다 여자였던 것이다. 남자는 손에 꼽힐 정도였다. 목사님들도 모두 여자였다. 또 전에 언니가 소개한 친구가 공연이나 연주회를 함께 가자고 해서 관람한 적이 있는데, 관객과 출연진들이 모두 여자였던 기억도 떠올랐다. 하지만 이상하다는 마음은 금세 편하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올해 2월 출소를 앞둔 정명석씨


교회에서는 선생님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예배를 드릴 때 선생님 얼굴을 스크린에 띄어 주었지만 이름은 몰랐다. 선생님의 일화를 어떤 영웅의 일화처럼 소개했다. 월남전에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적군을 한 명도 안 죽였고, 총을 버리고 가서 포옹을 해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생님 일화만 나오면 신도들은 “우와~”하며 감탄했다. 선생님이 보낸 편지라며 읽어주거나 선생님이 그렸다는 그림을 보여주면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교회는 노골적으로 선생님을 찬양해 의심스러웠다. 해외에 계시다고 하는데 어느 나라에 있냐고 물어도 답을 못했다.

결정적으로 구약, 신약 다음에 성약의 역사를 펼치신 분이 선생님이라며, 1945년이 성약 역사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재림한 메시아라고 얘기했다. 의심스러워 집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다니는 교회가 JMS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이 정명석이라는 점, 외국에 있다는 정명석이 성범죄로 인해 수감 중이라는 점, 배웠던 내용이 JMS 30개론이라는 점 등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접한 후, 당시 설교도 다시 곱씹어보니 소름이 끼쳤다. “하나님을 영적으로 머리로만 사랑하지 말라”며 “육적으로 사랑해라. 하체를 내줘라”라는 설교를 들었다. 하나님을 그만큼 열렬히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이후 JMS와의 관계를 끊었다.

주변 친구들 거의 JMS 미혹 경험
고3 입시 사이트에도 JMS 등장


JMS에 당한 이후로 A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줬다. 거의 모든 친구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한 친구는 고등학생 때 JMS를 만났다. 고려대학교에 다닌다는 언니가 고등학생이냐며 입시정보나 멘토링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진로와 멘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교회로 데려갔다. 교회를 몇 번 가고 문화 공연도 갔었는데 JMS인 것을 알고 나왔다.

설문조사로 접근한 사례도 있었다. 과제를 하려고 하는데 같은 대학 학과 3학년이라고 소개하고 수업과제인데 설문조사를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후 연락처를 받아간 뒤 고맙다며 밥을 사겠다고 만남을 유도했다.
 

  

논술시험이나 면접, 오리엔테이션 등 이단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기에 JMS를 목격한 사례도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곳에 현수막, 배너를 걸고 응원 캘리그라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대화를 나누며 전공이나 사는 곳 등을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전화번호를 적고 가면 참여가 가능하다며 신상정보를 빼냈다. 나중에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 입시사이트에도 JMS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대학교) 정문에서 캘리그라피 나눠준 언니들이 번호 가져가서 계속 연락오지 않나요?”라고 물으니, 댓글이 쏟아졌다. “저도요. 무서워서 답장 안하고 있어요”, “그거 JMS예요. 절대 답장하면 안되요”, “헐 무서워요”, “학교 사람들이라도 사이비 조심하세요” 등 JMS 활동을 경계하며 공유하고 있었다.

여대생들에게 JMS 경계교육 강화해야
연애를 경멸하는 JMS

  

A씨는 JMS에 미혹된 경험을 바탕으로 여대생들에게 조언했다. A씨는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낯선 호의를 베풀고 밥을 먹고 만나자고 한다면 안타깝지만 꼭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친해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 거리를 둬야한다는 것이다. 또 재미있는 조언도 있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면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언니들이 남자를 경멸한다”며 “남자친구를 사귀지 말라. 연애는 부질없다. 쓰레기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또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면 왜 힘들게 연애를 하냐며 사귀지 말라고 한다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있거나, 있다고 말한다면 포교대상자 최우선 순위에서 배제될 수 있다. JMS는 “다른 이성을 생각하는 건 죄악이다”라고 설교할 정도로 이성교제를 싫어한다.

JMS는 올해 2월 정명석 출소를 앞두고 포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온갖 속임수로 매력 있고 키가 큰 여대생들을 우는 사자와 같이 찾아다니고 있다. JMS 교회는 D-day 100일 기도회 등 정명석 출소일에 맞춰 신도들을 부추기고, 평소보다 더 설레고 들떠 있는 분위기다. JMS는 여대생 미혹 총력전을 펼치며, 출소 후 정명석 옆에 있을 여대생을 오늘도 찾고 있다. 자유로운 캠퍼스를 꿈꾸는 여대생들에게 ‘의심’과 ‘확인’이라는 울타리로 자신을 이단으로부터 지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