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신도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는 종교단체 설립자가 해외에서 또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신흥종교단체 여신도였던 27살 김모씨와 20살 장모씨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한 지방도시로 선교 활동을 갔습니다.

엿새째 밤인 지난 2일 밤, 신과 다름없다고 믿어 온 종교 설립자 60살 정모씨가 면담을 해주겠다며 이른바 성전이란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두 여성은 이곳에 감금된 채 성폭행 당한 뒤 탈출했다며 지난 7일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장모씨/전 신도 : "주님(교주) 사랑하잖아 사랑하니까 이런 것도 할 수 있지 않아? 주님의 아기도 나을 수 있겠어?" 세명이 차례대로 나이 순서대로...]

신도들은 피해자가 더 많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모씨/전 신도 : 다 합해서 50명 정도가 있었어요. 17살짜리 애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들어하는 얼굴이 역력했는데도...]

정씨는 3년 전에도 여신도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

경찰은 정씨가 중국에 종교 시설을 짓고 신도들 1백여 명을 데려와 교주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상택/마포경찰서 강력팀장 : 체포 영장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인터폴과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정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종교단체는 자체 조사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이 게시물은 상황실님에 의해 2008-02-08 03:30:13 보도자료 모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