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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명석을 잡아주세요"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들 기자회견 열어…엑소더스, "비호 세력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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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JMS 모임인 엑소더스는 4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석 씨가 지난 2006년 3월 두 명의 여성을 중국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엑소더스가 밝힌 정명석 씨의 성범죄 사례는 모두 세 가지. 중국과 홍콩·말레이시아에서 모두 다섯 명의 여성이 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은 소위 중국 사건으로 2006년 4월 발생했다.

중국 사건을 피해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면 이렇다.



▲ 엑소더스가 폭로한 사진들. 엑소더스는 이 사진의 여성들이 정명석 총재에게 보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씨가 이 사진을 본 뒤 마음에 드는 여성들을 해외로 불러들여 성추행을 한다는 것이다. 엑소더스 홈페이지 갈무리

2006년 3월 28일 김 아무개 양(28세)과 장 아무개 양(21세)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태권도부 소속이었다. 어느 날 JMS 간부로부터 "중국으로 태권도 행사 및 선교를 하러 떠난다. 준비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JMS 쪽은 배가 떠나는 순간까지 이들 여성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이들은 중국 대련에 도착해 요동성 안산시로 이동, 예정된 태권도 행사를 마쳤다.

행사가 끝난 뒤 4월 2일. 주일을 맞아 예배를 한다며 요동성 안산시 외각에 있는 천산 기슭의 정명석 씨의 별장으로 갔다. 피해 여성들은 정 씨가 호화 별장 네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50여 명의 여신도(한국·일본·홍콩·중국 등)가 기거하고 있었다고 했다.

주일 예배를 드린 뒤 오후부터 그 다음날 아침까지 정 씨는 이들 여성 수 십 명과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김 양과 장 양은 강간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들 피해 여성들은 강간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고, 한 명은 걷기가 힘들 정도로 변태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4월 3일 정 씨는 신도들과 함께 등산을 갔고, 이들 여성들은 등산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안산시로 이동, 기적적으로 여권을 찾은 뒤 심양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4월 4일 아침 6시 출국 예정이었으나, 정 씨를 따르는 신도들이 이들의 출국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은 중국 공안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동시에 귀국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두 명의 여성이 빠진 것을 확인한 한국 경찰이 심양 주재 총영사관 박근혁 주재관에게 이를 알려 피해자의 안전을 당부했다. 중국 공안은 피해자와 함께 정 씨의 별장을 급습했으나, 이미 정 씨는 도망간 뒤였다.

엑소더스는 이밖에도 2003년 발생한 '홍콩 사건'과 2001년 생긴 '말레이시아 사건' 등도 폭로했다. 홍콩 사건의 피해자들은 홍콩에 도피중이던 정 씨가 '퍼시픽 뷰'라는 아파트로 자신들을 불러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사건은 좀 더 황당하다. 당시 23세이던 김 아무개 양을 말레이시아로 불러 "부인과 병검사를 해주겠다" "세상의 의사들은 검사를 대충하지만, 나는 정밀 진단을 한다"며 추행했다고 엑소더스는 주장했다.

경찰, '못잡나 안잡나'



▲ 김영수 씨가 검찰과 경찰에 비호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헌

이날 기자회견을 한 엑소더스와 피해 여성들은 하루 빨리 정명석 씨를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수 씨(엑소더스 회원)는 "2003년 10월 엑소더스 회원들이 정 씨를 잡아 구속한 사건이 있었다"며 "일개 시민단체도 잡는데 수사기관이 못잡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마음만 먹으면 1개월 안에 정 씨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엑소더스는 현직 검사인 이 아무개 검사·국정원 직원 윤 아무개 씨·배 아무개 경찰·이 아무개 경찰·또 다른 이 아무개 경정 등을 비호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엑소더스는 "이들은 JMS신도로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 정명석 씨를 비호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엑소더스는 국정원 직원인 윤 아무개 씨가 2004년 2월에 정명석 씨에 보낸 편지라며 이를 공개했다. 엑소더스가 공개한 편지는 "너무 늦게 편지 올려 죄송하다" "그 어떤 흔들림 없이 지켜주신 것 감사하며, 지금 당장 선생님께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단 생각이 든다" "시대의 관원으로서 선생님께 큰 힘을 드릴 수 있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이 아무개 검사의 경우 JMS 사법대책부 소속으로,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 정명석 씨의 기소중지 사건 기록을 JMS 쪽에 넘길 뿐만 아니라, 정 씨의 혐의 사실을 분석하여 답변 내용과 대응 방향까지 JMS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피해 여성들은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수사기관과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며 "정 씨를 꼭 잡아서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이 끝난 뒤 피해 여성들이 반대편에 있는 종로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JMS 신도들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한편 이날 느티나무 카페 앞에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부터 십 수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JMS에 소속된 사람으로 확인됐다. 엑소더스는 이들이 회견장에 난입할 것을 우려, 입구에서부터 철저하게 신분 확인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역시 이날 '정명석 총재에 대한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 총재가 소속 회원인 두 여성을 중국에서 감금하고 성폭행 했다는 주장을 사실과 다르게 철저하게 왜곡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중국에 선교 활동단을 파견한 적이 없고, 다만 태권도 도장을 열기 위해 14명의 태권도 유단자들이 중국으로 간 사실이 있는데, 이들은 전혀 감금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 아무개 양의 경우 키 178cm, 몸무게 80kg에 육박해 나이 62세인 정명석 총재가 이들을 성폭행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장 아무개 양의 경우 몸무게가 80kg에 육박해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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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 씨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기자회견이 4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정 교주가 이끄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로 보이는 30여명이 회견장 밖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JMS 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폭행 피해 사례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모두 세 건이 발생했으며, 피해 여성은 모두 다섯 명이라고 밝혔다.



2006년 04월 18일 17:04:12
이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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