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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쪽 교회 그만두고 믿음을 접은 지 10년 정도 됐는데, 요새 정 씨가 뉴스에 다시 나오고 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이런 곳이 있었네요.
사이비를 막고 피해자 분들을 구제하는데 많은 고생을 하셨을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어머니 따라서 교회를 가서 고3 때 정도까지 남자 평신도였습니다. 그만 둔 까닭은, 그분의 범법 행위 때문이 아니라 신앙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습니다. 그만 두었을 때가 영적 휴거를 이뤄야한다며 한창 회개를 엄청 하던 시기였거든요. (범죄 관련해서 찾아볼 생각도 못 했습니다. 악평을 보고 검색할 생각 마라, 보면 총 맞는 거랑 같다며 교육받았던 게 생각나네요.)
그만 두고 나서 그 당시 봤던 지옥에 대한 말씀이나 영상 같은 게 생각나면 우울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도로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내서 허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제 와서 30개론에 있는 도표에 정씨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있는 그림 같은 걸 보면 어이가 없고, 내가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미련하게 신앙을 했을까 싶습니다. 덧글 등으로 기사의 반응을 보면 왜 저런 종교를 믿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그러는데, 당시 평신도였던 저는 정 씨가 그런 사람인지 추호도 의심을 못 했습니다. 소위 말씀에서 이성 교제에 대해 엄금하며 주님의 신부로서 깨끗해야 한다는 걸 늘 강조하니까요.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고, 기억 상으로는 끼도 있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연락이 다 끊어졌지만)
그런데 정작 교단의 중심은 썩을 대로 썩어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들을 최근에야 찾아보기 시작하니, 그 괴리가 더할 나위 없이 큰 것입니다. 저 같이 예배나 집회만 출석하는 정도의 신자에게는 참으로 많은 것이 은폐되어 있었구나 싶어요.
지금은 타지에 있는데, 내년에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와도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군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자성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