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참회록                                                                                             조회수: 82 , 줄수: 109

저는 10 년동안 마귀의 앞잡이 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에 소리없이 탈퇴한 10년 경력의 ms입니다.
이 사이트를 날마다 가슴졸이며 들르는 사람입니다.
저의 자세한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비겁과 비열을 용서하십시요.
제가 처음 이 집단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여고 3년때 대부분의 신도들이 끈질긴 설득에 의한 과정과는 너무나 다르게
제발로 찾아들어갔습니다.
진학의 강박관념은 고3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저또한 예외는 아니었지요.
종교나 신앙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던 저로는서는 jms 교회에 들어간 것이 인연이 되어 처음으로 종교와
신앙이라는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언니 오빠들의 너무나 친절한 환대와 아름다운 외모와 말씨...
아...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때가 늦봄이었습니다.
열심히 30개론도 익히고 언니들과 전도사님과 정말 오붓한 기간을 보냈죠
학교생활을 가능하면 빨리 청산하고 섭리를 위해 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명석이가 메시아란 사실은 잘 인식도 하지 못한상태에서 누군가 제게 메시아가 바로 선생님이야...
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후로 아...그분이 바로 인생을 책임질 메시아구나....제 뇌리에 깊숙히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메시아....그분이 메시아라.....그러면 나의 진학 문제도 책임 질 수 있겠지?...아마....
어느날 정명석이 우리교회에 나타났습니다.
그가 즐기는 짧은 미니 스커트의 보고자들에 둘러싸여.....
저는 아주 기뻤습니다. 메시아가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나셨구나.
그토록 바라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늘 전도사한테 말했죠 ...선생님과 의논하고 싶다고...말씀드려
달라고....
소원이 이루어지는구나.....
늦 가을 이었죠 그때가...
논밭엔 이미 추수때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전도사가 절 불렀습니다.
오늘, 8시까지 교회에 나오너라....
네....

7시40분쯤 나갔다 . 그런데 같은 ss 세명도 나와 있었다.
어떻게 나왔어?
응.우리 면담하려고....
그래?
서로 반가웠다.다들 진학문제로 고민하는처지이다 보니 같이 면담한다는 것이 무척 기대되고 가슴부풀었다.
정각8시가 되자 전도사가 우리를 데리고 **호텔로 갔다.
3층 **호실로 우릴 안내해서 들어가더니 전도사가 "선생님 면담하러 왔습니다" 하고는 우리들에게 귀엣말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니까 아무 염려 마라.....그러곤 나갔다.
하얀가운을 입고 다리는 탁자에 걸치고 쇼파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그가 우리를 보더니 자기옆자리 쇼파와 다리 부근 탁자 옆에 손으로 가르키면서 앉으라고 하더니
다리와 어깨를 안마하라고 했다.
두명은 양다리를 안마하고 한명은 어깨를 두드리고 나는 그의 등을 안마했다.
그러고는 무슨 공부를 하고 싶냐고 질문하며 가족상황을 묻기도 했다.
그리고는 손을 뒤로 올려서 나의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순간, 몸이 움칠 했지만 그는 메시아니까...그리고 전도사의 말이 떠올랐다.
양다리를 안마하던 두 친구는 침대에서 피해를 입었다.
돌아보면 너무나 자연스런 강간이었다.
그 면담이 있은 다음날 나는 학교도 가지 않고 이틀 간을 마음병으로 끙끙 앓았고
그 마음의 고통이 변질되어 그길로 마귀의 수족이 되어버렸다.
메시아를 위한 일이라면 메시아를 위해서..
대학 위장 서클도 내가 조직해서 정식 등록 시키고 수많은 젊은 영혼을 끌어들이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섭리를 위해서라면 피와 눈물과 땀을 바쳤다. 나의 가장 순수한 젊음을 송두리째 바쳐버린 것이다.

나는 그당시에 상당히 와해 된 상태였다.
대부분의 신도들이 정명석의 메시아 자격과 논리의 기만성에 대해 몰이해의 한계점에 도달한 시기가 거의 10년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모르게 의식한쪽으로 부터 강하게 밀려오는 회의감......내가 왜 여기 있는가 라는 거부할 수 없는 염증.....
한번 밀려오니까 겉잡을 수가 없었다.
온 몸이 쑤시고 결리고 고통이 찾아왔다.
서서히 섭리로 가는 발길이 줄어들었다.
작년 가을쯤엔 나 자신을 섭리로 부터 고립시켜 버리고 싶었다.
나의 남은 인생을 골방에 유폐시켜 버리고 픈 마음 뿐이었다.
전신의 아픔은 도를 더해갔고 작년 겨울 내내 나의 정신과 육체는 에테르 처럼 풀어져 아스팔트위를 흘러내렸다.
무서운 고통이었다.
갱속에 오랫동안 갇혀있던 사람이 갑자기 빛을 보게되면 실명을 하게 된다.
나는 10년만에 진실과 진리의 빛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부셔서 도저히 눈동자를 굴릴수가 없었다.
엉금엉금 기어다녔다.죽으로 며칠을 살았다.
1월 초에 방송이 나갔다 . 납치되어 구출되었다는.......
정신이 혼미했다
3월 20일 방송이 나갔다.정명석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방송을 뒤로하고 의식적으로 속초로 향했다.
성경책 한권만 가슴에 품고......
흔들리는 차안에서 읽고 또 읽었다.

나는 내가 저지른 추악한 죄에 대해 고백하고 용서를 빈다.
나로 인해 멸망당한 수많은 불쌍한 영혼들에게 나의 잘못을 뉘우친다.
그들은 이제 입장이 바뀌어 나를 욕하고 저주하고 있다.
나는 할말이 없는 양쪽에서 비난과 저주를 받는 죄인으로 전락했다.

나로 인해 멸망한 그들이 깨닫고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또 한차례 무자비한 홍역을 치루어야 하리라!
내 몸속에 흐르는 더러운 jms의 바이러스를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완전히 소멸할 즈음에 이르면
그들은 내가 견뎌야했던 가혹한 98년의 겨울을 온몸으로 체험하리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참회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