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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5일 (수) 03:41  동아일보

"“신도 14명 감금당했다” 中서 구조요청"


[동아일보]

중국을 방문한 모 종교단체 신도들이 누군가에게 붙들려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태권도 사범 김모(28·여) 씨 등 16명이 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에서 감금됐다는 신고를 3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3일 오후 7시 25분경 어머니 정모(52)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행이 모두 잡혀 있다. 귀국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태권도 홍보 및 선교를 목적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8시경 인천항을 통해 출국해 하루 뒤인 29일 오전 다롄 시에 도착했으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붙들려 감금됐다는 것이다.

김 씨는 어머니 정 씨에게 “장모(27·여) 씨와 함께 탈출해 선양(瀋陽)으로 왔으며 4일 오전 항공편으로 귀국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귀국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선양 공항에서 김 씨와 장 씨가 비행기에 탑승하려 할 때 뒤따라간 남성 2명이 저지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란이 벌어져 4명 모두 중국 공안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 2명은 같은 종교단체 신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나머지 14명의 소재를 찾고 있다.

해당 종교단체 측은 “일행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들이 납치 감금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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