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정명석 출소와 JMS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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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출소와 JMS 향후 전망

2018년 04월 02일 11시 04분 입력
▲JMS 탈퇴 후 대처에 힘쓰고 있는 김경천 목사

■ 끼워 맞추기식 JMS 교리 새롭게 생겨
■ JMS 2세들의 탈퇴 고민 늘어
■ 정명석은 활동 제한, 하지만 JMS는 활발 예상


JMS 대표 정명석이 10년 형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전자발찌를 차고 나온 정명석은 대외적으로 두드러진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MS 핵심 멤버로 활동하다가 탈퇴한 후 JMS 대처에 힘쓰고 있는 김경천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JMS 대처 앞장서는 김경천 목사

평소에 성경공부를 하고 싶었고,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다. 죄의식에 대한 해결방법, 종말에 대한 공포 등 여러 가지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알고 싶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1980년 12월 어느 날, CCC에서 선배에게 성경을 2000번 읽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만나서 공부했을 때 성경을 이해하기 쉬웠고 모든 문제에서 해방된 것 같았다. 말씀을 공부한 지 3일 만에 정명석을 믿게 됐고, 두 달 동안 집에도 안 가고 같이 먹고 자며 성경을 배웠다.

정명석이 중국에서 체포된 후 교리가 바뀌기 시작했다. 법정에서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과거에 정명석이 예언한 것들이 틀린 사실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했으나 두 번이나 틀렸다. 정명석이 무죄로 나온다고 했는데 10년형이 선고됐다. 자기는 절대 메시아가 아니라고 한 것은 모사[편집자 주: 신천지의 모략과 비슷한 의미의 거짓말]라고 생각했다. 재판에서 메시아라고 하면 불리해서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사라면 무죄로 나와야 하는데 10년형을 받아 신뢰가 무너졌다.

탈퇴 후 JMS 탈퇴자 카페가나안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익명으로 하다가 회원들이 늘어났고, 글을 천 개 이상 쓰며 카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예장합동 교단 남중노회 목사 안수를 받고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 팀장을 하고 있다.

정명석 출소, 또 다른 감옥

정명석씨는 10년이 길게 느껴졌겠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에 비하면 짧게 산 것이다. 전혀 회개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후 피해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드러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다. 절대로 억울하거나 과하지 않고, 오히려 적다고 생각한다. 출소를 했다고 해도 이미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많이 보도가 됐기 때문에 그는 나왔어도 감옥 생활을 하는 것과 같다. 정명석은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전자발찌를 찼기 때문에 행동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없다. 교도소는 작은 감옥, 지금은 넓은 감옥이라고 할 수 있다. 월명동 칩거만 가능해 보인다.

정명석의 해외 활동은?

중국에는 절대 못 간다. 중국 감옥에서 고문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석은 중국에 다시 갈 것을 두려워했었다. 한국에 송환된 이후에도 자기가 중국에 다시 가게 되느냐고 겁을 먹고 물어보았다. 한국에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일본에도 가지 못할 것이다. 일본에서 JMS는  흥 사이비 종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JMS 선교사들도 국내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대만에도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했고,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과거 천수이볜 총통과의 관계로 유명했으나, 천수이볜 총통은 형사 처벌을 받아 감옥살이를 한 바 있어 대만에서도 이미지가 좋지 않다. 싱가포르나 호주도 비슷하다. JMS에 대한 특집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JMS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이 드러난 상황이다. 그 어디도 직접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명석 수감 10년, JMS의 변화

외적으로는 교회를 합병해 큰 교회를 세웠다. 교회가 작으면 월세가 많이 나가고 교역자에게 사례비를 줄 수 없다. 나쁜 이미지를 상쇄할만한 선교 역량을 발휘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여러 교회를 합쳐서 큰 교회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합병되면서 남자들이나 나이 든 여자들은 밀려나고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여자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내적으로는 교리가 바뀌었다. 무덤기간이 3년 반인데 14년으로 늘어났다. 수감 기간 10년을 넣기 위해 교리가 바뀐 것이다. 무덤기간이 예수님은 사흘인데, 재림주니까 3년 반이다. 1999~2002년을 3년 반으로 보고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린 것을 강조했었다. 이제는 정명석이 2018년에 출소한 것과 동계올림픽을 연결시킨다. 재림주의 표적이라는 것이다. 정명석 수감번호가 1178인데, 대한민국 남에서 북까지 총 길이가 1178km라며 특별하게 연결시킨다. 정명석을 메시아로 더 몰입시키고 믿음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명석 수감 중에 정범석(정명석 동생)과 정조은이 두 감람나무라며 JMS를 유지했다. 정범석은 육적, 대외적인 역할을 했고, 정조은은 영적, 대내적인 역할을 해왔다. 과거에는 두 감람나무를 문선명, 정명석이라고 가르쳤는데, 바뀐 것이다. 정조은이 토사구팽당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사람들이 치고 올라온다거나 남자가 생기면 가능하다. 아니면 먼저 선수 쳐서 홀로서기를 할 수도 있다.

탈퇴를 고민하는 JMS 2세들

2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명석을 주님으로 배워서 자란 아이들이다. 만 명 정도 될 것으로 본다. 2세들이 눈을 뜨면서 JMS가 비정상적인 단체임을 느끼는 2세들이 있다.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 선생님이 거룩한 선생님이 아니라 성범죄자라는 것을 접하고, 괴리감을 느낀다. 교회를 멀리하게 되고,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게 된다. 타 지역으로 회사를 옮겨 부모 슬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고민한다.

쉽지 않은 JMS 미투 운동

미투 운동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 정명석의 범죄를 더 드러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JMS의 경우 현재 미투 운동과는 다를 것 같다. 지금의 미투 운동은 사회적 지도자층에게 당했다고 하는 것인데, JMS는 감옥을 다녀온 이단사이비 교주에 대한 것이다. 사이비 교주에게 당했다고 하면 질타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미투 운동과는 성격이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바보같이 여겨질 수도 있다. JMS에 들어갔던 것도 숨기고 싶은데 교주에게 당했다는 것은 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성범죄가 감춰졌다가 용기 있는 몇몇 자매들에 의해 정명석이 수감생활을 했다. 안타깝지만 미투 운동은 힘든 일이다.

JMS 미혹 여전히 주의 필요

정명석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으면 해외포교는 쉽다. 문화, 스포츠, 예술 등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좋다. 매력적이고 친절하게 다가간다.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했던 사람에게 과잉친절을 베풀면 마음을 열게 된다. JMS는 예술이 발달되어 있다. 2002년 월드컵 때도 많은 관계자가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월드컵에서 밝은미소운동본부, 외국인 초청 문화행사 개최, 공항에서 환영행사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평가해서 받은 것이다.

정명석 출소 후 사회적 분위기로는 개인 활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JMS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동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석을 드러내지 않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으로 접근하는 포교법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명석의 출소는 내실을 다지고 결집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JMS 신도들의 적극적인 포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JMS는 정명석의 범죄가 억울한 누명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며 깨끗한 단체라는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